▲ 박기영 공주시 의원.

오는 6월 4일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돌이켜보면 자영업을 하면서 봉사단체의 회원으로 봉사현장을 누비던 필자가 정치와 연이 닿아 의정활동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를 마무리해야하는 시점에 와있다.

선출직에 뜻을 두고 준비하면서 30년 이상 행정경험이 풍부한 공무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행정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불혹을 넘긴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을 했고 그렇게 시작된 행정학 공부는 공주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과정을 졸업하기까지 만 8년이 걸렸다.

그러나 연속된 실패와 좌절이 앞길을 막았고 발걸음을 더디게 하였다. 그런 시련을 겪고 2010년 의회에 입성하고 보니 남다른 열정과 의욕이 앞섰다. 나름 많은 노력도 필요했고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돌이켜보니 많은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자치시대 의회의 가장 큰 역할은 입법기능이며 그리고 감시와 견제다.

지방의회는 국회에서 제정한 법률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에 맞게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이다.

또한, 시책사업의 적정성과 방대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1년 동안 제대로 집행되었는지 점검하는 감시와 견제는 시정 질문과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예산심의 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의정활동 첫해인 2010년 11월, 30여 일간의 행정사무감사와 다음해 본예산심의 기간 중 매일 새벽2시가 넘도록 자료를 뒤적이며 열정을 불살랐던 일들은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설 명절 전, 4년간의 의정활동현황을 주민께 보고 드리는 의정보고서를 완성하여 각 가정으로 우편 발송하였다. 필자는 제6대 공주시의회 12명의 의원이 발의한 40여건의 조례 중 21건의 조례를 대표 또는 공동발의 하는 등 임기 중 입법 활동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추위에 떨며 순서를 기다리시던 어르신들의 행렬을 보며 강남권에 보건소가 신축되도록 집행부에 강권했고, 도시가스 공급, 쌈지주차장 조성, 금학생태공원의 진입로와 상·하수도 시설 그리고 중동 상점가 주차타워 건설과 웅진로 LED조명 교체사업 등을 실현하고자 동분서주했다.

행정절차를 잘 몰라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장애인을 찾아 사정을 듣고 서류를 갖춰드려 불편을 해소해 드리고 경로당을 신축하여 어르신들께 쉼터를 마련해 드리고자 열심히 뛰었다.

마침내 보건소 신축사업은 교동 구, 군청자리에 95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착공하여 2015년 완공예정이며 다른 사업들도 이미 완료되었거나 사업시행이 결정되어 금명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이다.

소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4년 전 선거운동 기간 내내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던 절박하고 절실했던 순간들을 망각하고 교만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본다.

당당하고 깨끗하게 공주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던 주민과의 약속은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어떠한 유혹과 부당한 압력이 압박해 오더라도 절대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던 자신과의 약속도 잘 이행하여 왔는지도 돌이켜본다.

의정활동과 더불어 봉사단체인 국제적십자와 국제로타리클럽 회원으로 또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가치는 봉사에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익혀가고 있다.

의정활동 또한 그 봉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4개월여 남은 임기의 마지막까지 주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고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