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오후 3시 “출석체크 합니다”, “준비되셨죠, 먼저 몸풀기 준비운동 시작합니다.”

공주시장애인체육회 강의실에서 체육회지도자의 힘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어서 ‘따르릉’ 음악에 맞추어 에어로빅이 온라인 비대면 라이브로 시작됐다.

공주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체육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 수업이 들쭉날쭉 진행되어 장애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라이브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효율적인 방법을 구상하고, 수업에 필요한 노트북, 휴대폰, 마이크, 카메라 등은 각자 자체적으로 모았다.

수업 방식은 노트북을 이용하여 구글 meet(무료 화상 채팅)에 접속하고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연계하여 라이브로 진행한다.

내용은 ‘신나는 에어로빅’과 ‘튼튼 근력 운동’으로 정하고, 우선 1주일에 1회만 하기로 하고, 관련 기관에 홍보를 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18일 드디어 첫 수업을 실시했다. 처음에는 2개 기관에서 10명만 참여했다.

처음에는 기자재 등 모든 것이 열악하고 장소도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장애인을 위한다는 열기만은 대단했고, 점차 수요자가 증가하여 그해 12월부터는 1주일에 2회(화, 목) 늘려 실시하였고, 복지관 등 5개 기관에서 50여명이 참여했다.

금년 3월부터는 방문 수업을 꺼리는 요양원 등 3곳을 추가하여 1대1로 직접 대화하면서 화기애애한 가운데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호응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현재는 1주일에 5회, 총 8곳에서 80여 명이 비대면 라이브로 열심히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공주시장애인체육회에서는 수업 내용을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공주시장애인체육회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업로드하여 장애인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이 줄어든 비장애인도 함께 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황의정 문화체육과장은 “코로나19로 자칫 장애인들의 건강이 염려되었는데 장애인체육회지도자들이 이렇게 비대면 라이브 수업으로 장애인들의 체육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