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원

우리나라 철도가 1899년 처음 개설되었고, 1914년도에 호남선이 개통 후 101년만인 올해 4월, 호남선KTX 개통을 계기로 전국은 1시간 30분대 반나절 생활권 시대에 돌입했다.

호남선KTX시대 개막은 속도혁명이라 생각하며, 수도권과 지방을 KTX로 매일 오가는 것이 시간상으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개념도 무의미할 정도가 됐다.

올해 개통예정인 호남선KTX는 2006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8년만에 개통(준공)예정으로, 구간은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까지, 총182.3Km이다.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구간은 광주에서 목포까지로 66.8Km다.

필자는 우리지역에 KTX공주역의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공주지역에 호남고속철 역사(驛舍)가 생겨서 무척 기쁘게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공주역 이용객이 많을 것인지, 공주역을 중심으로 백제문화권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활성화가 잘 이루어 질 것인지 등에 대하여 걱정이 앞선다.

KTX공주역은 지난해 6월 착공하여, 사업비 총185억2천3백만원을 투입했으며,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건축면적은 4,500㎡이다. 역위치는 이인면 신영리 167-1번지 일원이다.

공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역세권개발TF팀을 운영함과 동시에 KTX공주역세권 활성화 기본구상계획을 발표하고, 역세권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충청남도의회(건설해양소방위원회) 제276회 임시회 건설교통국 소관 업무보고시 공주역 개통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우려와 주문을 했다.

공주역이 3~4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 지역을 가보면 누가 이곳에서 철도를 이용할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며 활성화를 위한 계획수립이 전혀 돼있지 않고 있다.

주변 연계교통망 구축과 백제문화 관광프로그램개발, 논산훈련소 면회객 연계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복합 발전 계획”을 충청남도가 앞장서 수립해야 한다.

공주역의 경우 공주에서도 외곽에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주시민 등 주변 지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최근 대전 등에서 서대전역 경유 등 지역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지만, 우리는 충남지역인 공주역 활성화 방안에 우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에 나섰다.

아울러, 필자는 지난 30일 오후2시 공주문예회관에서 충청남도가 주최하는 ‘KTX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전.충남발전연구원 김용웅원장이 좌장으로 진행, 박수현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토부 고용석과장 등 총 8명의 전문가가 열띤 토론을 했다.

공주역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역시 공주역 주변의 개발 미흡, 공주역 위치가 도시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불편하고, 요금부담에 따른 이용률 저조 등이 대두가 되었다.

지난 경부고속철인 신경주역, 울산역 등 개통 후 주변지역의 발전은 물론, 주변관광 연계 활성화에 많은 미비점 등 실패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다음내용을 집고가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6년 호남고속철이 확정 발표가 되고, 우리 공주역세권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가 2012년에 이루어 졌다. 그러면, 최소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충청남도가 주관이 되어 공주역 주변도시인 공주시, 부여군, 논산시, 계룡시, 청양군 등과 협력하여 공주역 주변지역 역세권 개발 등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어야 했다. 늦었지만, 지난해 12월 충남도가 주관이 되어 ‘KTX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공주시는 물론, 인근 시군까지 TF팀을 구성 추진하고 있어 무척 대행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충청남도에서 ‘공주역세권 광역도시계획 수립 용역 (2013. 4 - 2015. 10)’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충청남도에서 필요한 예산(광역도로 연결 등)을 국토부에 건의를 하고, 국토교통부에서는 공주역세권 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주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14%이다. 예산이 아주 열악한 상태에서 국가적인 대규모 공사를 위한 예산을 세우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인근 시군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KTX공주역 개통을 앞둔 역 주변을 살펴보면, 아직도 개발할 곳이 많다. 개통 후 주변 여건, 관광상품 개발, 공주역 연결도로 미비 등 추진해야 할 어려운 일들이 산재해 있고, 처음에는 힘이 들겠지만 충청남도가 중심이 되고, 인근시군이 적극적인 협력으로 머리를 맞대면 반드시 우리 공주역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교통․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