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11시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주시의원, 불산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이 탄천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이전 반대 결의안 채택에 환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공주 탄천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이전반대 결의안’이 공주시의회에서 채택됐다.

공주시의회는 20일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제1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배찬식ㆍ윤홍중ㆍ김동일ㆍ우영길ㆍ이종운ㆍ김영미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탄천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이전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표 발의자로 나선 배찬식 의원은 “공주시는 청정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 이에 걸맞은 기업유치가 절실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공주시 발전에도 커다란 장애요소인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불산공장 이전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배 의원은 “공주로 이전을 앞둔 램테크놀러지는 2013년 이후 3년 동안 4번이나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금산에서 쫓겨날 처지에 있다”며 “노후설비 교체 지연 등 다수의 법 위반사항이 있는 부실업체”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또 “공주시의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 나아가 미래를 위협하는 불산공장 이전 저지를 11만 공주시민과 함께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끝까지 반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주시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제조공장을 탄천산업단지 내에 유치하고자 램테크놀러지사와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며 “공주시가 기업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모습은 바람직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산공장 유치에는 결사반대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의원들은 배찬식 의원의 선창에 따라  ▲공주시와 충남개발공사는 공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맹독성 불산공장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  ▲램테크놀러지사는 더 이상 공주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불산 제조공장 건설계획을 즉각 포기할 것 ▲공주시와 충남개발공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청정지역에 걸 맞는 산업단지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공주 탄천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이전반대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사진 왼쪽부터 이종운ㆍ김동일ㆍ윤홍중ㆍ우영길ㆍ김영미ㆍ배찬식 의원이 현수막을 들고 이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은 ‘불산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은 박수로 환영에 뜻을 밝혔다.

한편 ‘불산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는 지난달부터 공주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불산공장반대’ 서명을 받아오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오늘까지 받은 서명만 15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