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개막장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지난해의 힘겨움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휴식을 취하는 정감 가득한 겨울을 맞이하는 계절에 공주 임립미술관에서 향토작가초대전이 17회를 맞이하여 지역작가와 관람객을 초대하고 있다.

임립미술관의 향토작가초대전은 횟수만 거듭하는 수많은 연례행사와 달리, 정체성과 진부성을 탈피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미술의 역사적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한 세미나와 연구를 통하여 충남미술아카이브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하고, 미술의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초대하여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지역주민에게 보여주고 세계의 여러 나라의 홍보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제16회 향토작가초대전에서는 ‘충남미술 아카이브 구축전’이라는 부제로 지역미술가를 연구하고 <충남 미술의 역사-회화를 중심으로>라는 명칭의 결과집을 발행하여 국내외에 배포하기도 했다.

금년 제17회 향토작가초대전에서는 회화, 조각, 공예, 도예, 사진 등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51명이 참여하는 단체전과 “나무의 변신, 그 향기에 취하다!”라는 부제로 공주의 목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중견작가 2분을 초대하여 단체전과 목공예 특별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 관람장면.

단체전에는 한국화에 김성관, 김수길, 박홍순, 백인현, 이계길, 정선일, 최기성 / 서예에 심응섭, 임재우 / 서양화에 권현칠, 김배히, 김용, 김은지, 김정호, 김회직, 박동윤, 박우식, 박춘화, 심웅택, 안창모, 유병호, 유순식, 유천균, 유회선, 이광복, 이돈희, 임 립, 임형선, 전성규, 최명식, 한인수, 함숙찬 조각에 공영환, 임정규, 함종호 / 공예에 김건수, 김경진, 김동현, 김명태, 김원석, 김정호, 김종서, 노영란, 노혜신, 박승철, 신미영, 유석근, 장수경, 최윤정, 황명식 / 사진에 김혜식, 신용희 작가가 참여하여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의 예술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민족의 삶과 예술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목공예특별초대전에는 복종선, 이종수 작가의 개인전이 함께 열고 있다. 복종선 작가의 작품은 우리의 전통 건축 뿐 아니라 현대 건축에도 잘 어우러지는 소박단아하며 세련된 절제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종수 작가의 작품은 나무공예가 가지고 있는 미학적 실용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번 향토작가초대전-목공예특별초대전에서는 우리의 귀중한 문화자원으로서의 목공예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연에 더해지는 인간의 기예가 만들어내는 예술과 일상의 관계를 새롭게 확인하게 될 것이다.

임립미술관에서는 이번 전시와 함께 어린이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연+미술’ 체험을 진행한다. 나뭇잎이 떨어진 나뭇가지에 꽃, 새, 열매, 곤충 등을 만들기 장식하는 조형놀이 체험으로 어린이에게 자연과 미술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