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16회 상철상 시상식 및 제15기 상철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이 6월 21일(목) 오후 4시 30분 공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2018년 상철상 수상자는 인애(仁愛)부문 노무라 다카오(野村京生) 공주출신 일본인 모임 공주회 전 회장, 의용(義勇)부문 신의현 선수 가족(부 신만균, 모 이회갑, 부인 김희선, 자녀 은겸, 병철), 예지(禮智)부문 신현보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인애(仁愛)부문 노무라 다카오(野村京生) 님 (공주출신 일본인 모임 공주회 전 회장)
노무라 다카오 씨는 1935년 공주 옥룡동에서 태어나 심상소학교(현 봉황초교) 재학 중 해방을 맞아 일본으로 귀국했다. 일본 중앙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후 오랜 기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했으며, 2009년부터 8년 간 공주출신 일본인 모임인 ‘공주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공주회’는 1964년 창립한 공주출신 일본인들의 친목 모임으로 한때 총회 참석자는 수백명에 달했으나 고령으로 회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2016년 해산됐다. 지난 2008년 8월, 아메미아히로스케 전‘공주회’회장은 유물 68종 328점을 충남역사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노무라 회장 또한 백제문화제 참가 등 공주 방문을 여러 차례 추진하고, ‘공주회’자료를 공주학연구원에 기증하는 등 공주향토문화연구회를 통한 공주와의 민간교류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공주회’ 해산 이후에도 2018년 치바 ‘2천년 연꽃’의 공주기증을 주선하는 등 고향 공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실천하고 있다. ‘2천년 연꽃’은 현재 공주 농업기술센터에서 성장 중에 있으며, 머지않아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의용(義勇)부문 신의현 선수 가족 (부 신만균, 모 이회갑, 부인 김희선, 자녀 은겸, 병철)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동계패럴림픽 도전 26년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 선수는 1980년,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에서 신만균과 이회갑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대학교 졸업식을 하루 앞둔 2006년 2월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절단한 후 의족에 의지한 채 살아가야하는 비운을 맞았다. 신 선수를 고통과 절망의 늪에서 끌어올린 원동력은 2009년, 휠체어농구와의 만남과 "사랑하는 가족"의 힘이었다.

어머니는 “다리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밝은 기운을 아들에게 불어넣어 그를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재탄생시켰다.

신 선수의 장애를 알고도 결혼한 베트남 출신의 아내 김희선(본명: 마이 킴 히엔)씨는 밤 농사를 짓는 시부모를 돕기 위해 지게차 운전을 배우고, 한ㆍ중식 요리사 자격증을 따는 등 헌신적으로 가족을 뒷바라지 했다. 남다른 가족애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신 선수 가족의 용기어린 삶의 자세는 수많은 장애인과 다문화가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 주었을 뿐만 아니라 공주 시민에게도 큰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예지(禮智)부문 신현보 님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지난 2015년 한일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0여 년 간의 교직 생활을 마감한 선생님은 그간 공주고등학교, 공주여자고등학교, 공주사대부고 등에서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인성함양을 위해 정규 수업과 병행하여 연극과 문학 분야의 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지도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예술 인적자원을 양성해왔다.

문화행정분야에서 선생님은 공주예총 회장, 공주연극협회장, 공주문인협회장, 충남연극협회장, 충남문인협회장, 충남예총 부회장 등 지역의 여러 문화예술단체장과 공주지역 대표 축제인 구석기축제, 백제문화제집행위원을 역임하면서 지역문화예술의 토양을 마련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70년대, 공주 유일의 극예술연구단체인 극단 ‘함성’을 창단해 대표로서 다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연출과 출연을 맡는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 극예술 장르의 명맥을 잇고, 지역인들의 공연예술 수요에 부응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 상철상
(재)상철문화복지재단(이사장 최영완)은 故 이상철(相喆, 아오스딩)(1917~2002)님이 인재육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단체이다. 그는 육이오 전쟁 후, ‘호서화물자동차주식회사’를 설립해 공주와 충청지역의 피폐했던 운송업계에서 열정적으로 사업을 펼쳐 주위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던 분이다.

지난 2003년부터 시상을 시작한 상철상은 공주 시민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나 상대적으로 포상 기회가 적은 개인이나 단체, 공직자를 찾아 그 공적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 제15기 상철장학생 명단
(재)상철문화복지재단은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유영덕, 주무관 윤선희)의 협조로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아 제15기 상철장학생 총 30명을 선발했다. 장학생에게는 장학증서와 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