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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극박물관, '설위설경, 무(巫)와 예술' 발간민간신앙의 전통문화에서 전방위적 현대 예술기호로
김자경 기자  |  gknews14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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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31  23: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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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속극박물관이 발간한 '설위설경, 무(巫)와 예술' 표지.

한국민속극박물관(관장 심하용)이 예술신서 첫 번째 책으로 ‘설위설경(設位說經)-무(巫)와 예술’을 발간했다.

설위설경은 원래 충청도 지방의 무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남자 무속인인 법사가 소위 ‘앉은굿’이 벌어지는 ‘경청(經廳)’에 종이로 만든 일종의 무구(巫具)를 설치하고 경을 읊는다는 뜻이다. 여기 등장하는 종이 무구를 설위설경 또는 그냥 설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번 책에 담긴 설위설경은 굿에 등장하는 신장(神將)이 활약해 잡귀를 잡아가두는 다양한 판과 틀을 기하학적 문양과 상징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전통 무속에서 시작된 설위설경은 자생적 생명력을 획득하면서 설치미술과 무대미술, 공예와 시각 디자인 등에서 전방위적 현대 예술기호로 나타난다.

이 책은 김금화·김유감·박병천·장세일의 무(巫)가 심우성·무세중·이애주·유진규의 예(藝)로 다시 태어남을 화려하게 보여준다. 설위설경이라는 원형이 굿판 벌이듯 예술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것이다.

한국민속극박물관은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통문화가 현대 예술로 확대 재생산되는 자취를 추적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한국민속극박물관 예술신서’를 기획했는데, 이번 「설위설경」 발간이 그 첫 번째 성과다.

한편 한국민속극박물관은 민속학자 심우성(沈雨晟, 1934-2018)이 수집한 민속연극용 인형, 가면(탈), 전통악기, 무속자료, 각종 연희에 사용되는 소도구, 서적 등을 전시해 놓은 전문박물관으로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 위치하고 있다.

1996년 10월 4일 개관했으며, 1996년 11월 문화관광부 제1종 박물관 제93호로 공주민속극박물관으로 등록했다가 2020년 1일 설립자 심우성의 아들 심하용이 이어받으며 한국민속극박물관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규모는 부지 9398㎡, 건평 500㎡이며 전시실 2실(500㎡), 작업실 1실 (26.4㎡), 사무실 1실(18.6㎡), 자료실(34.4㎡), 강당(121.1㎡) 등을 갖추었다. 전시실은 민속극자료관과 농기구자료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시 이외의 활동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전통문화예술 교육과 민속예술 분야의 학술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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