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세계구석기축제조직위원장.

지난 11월 중순 일본 도쿄에 있는 메이지 대학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구석기 학자 암비루(安蒜政雄) 교수를 만났다.

석장리 박물관에서 일본최초의 구석기유적인 ‘이와주쿠전’이 열리도록 주선한 사람이며 일본 구석기 최고의 학자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다.

금번 ‘이와주쿠전’에는 일본 구석기의 대표적인 유물. 그래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등록된 많은 유물들이 외국에 최초로 반출되어 전시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공주의 석장리 구석기 박물관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불상과 관련된 사건을 예를 들어 일본 일부 사람들이 억측으로 중요 문화재의 반출을 반대하고 걱정하였지만 암비루 교수의 설득으로 ‘이와주쿠전’에 일본 구석기의 중요 문화재가 반입되게 되었고 우리 석장리에서 성공적으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월 4일 일본의 중요한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의 문화면에 한국의 석장리 유적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이와주쿠전’에 대한 소개가 암비루 교수의 기고에 의해 이루어졌고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의 구석기 문화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 내용인즉 석장리에서 전기, 중기, 후기의 중요 구석기 유물이 발굴되었고 구석기인들의 생활 흔적이 발굴되어 석장리 유적은 한국제일의 구석기 박물관이라는 이야기와 이곳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인 ‘이와주쿠전’이 열린다는 내용으로 이는 한일 구석기 연구에 아주 의미 있는 행사라는 내용이다.

이렇게 공주의 석장리 구석기 유적은 국내외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구석기 유적으로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30만 년 전의 전기 구석기에서 1만 년 전의 후기 구석기까지 유물이 출토되는 세계에서 유일한 대표적인 유적이기 때문이다.

▲ 요미우리 신문에 소개된 석장리 박물관과 이와주쿠전.

일본의 이와주쿠 유적은 어떠한가?

이와주쿠는 일본의 수도 도쿄의 서북쪽 즉 군마현 미도리시에 위치한 곳으로 1946년 고고학을 사랑한 한 청년의 세심한 관찰에서 발굴의 단초가 제공되었다.

그 후 1949년~50년 3차례의 발굴 조사 끝에 200여점의 구석기 유물이 발굴되었고 이때부터 일본의 역사도 3만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우리나라 석장리의 구석기 유적의 발굴이 한국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것처럼 이와주쿠 유적의 발굴이 일본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것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 중 중요문화재 29점을 포함한 116점의 점의 유물이 현재 석장리박물관에서 2013년 특별전으로 전시되고 있다. 지난 7월 15일에 시작된 특별전이 현재 4개월 째 진행되고 있고 대략 5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지금부터 꼭 2개월 후인 2014년 2월 2일에 전시를 종료되게 된다.

내년 2014년은 석장리 구석기 발굴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많은 외국의 구석기 학자들이 찾아오고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행사에 공주사람들이 먼저 구석기에 대한 상식을 많이 쌓아 문화 시민으로 그들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많은 의식 있는 공주 시민들이 2013년 마지막 달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인 석장리 유적, 유물을 돌아보고 아울러 일본의 구석기 문화의 정수인 ‘이와주쿠전’을 맛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